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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엔젤 오브 마인> 후기 및 결말 해석 – 교감이 일어나는 탯줄이란 통로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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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젤 오브 마인(2019.10.30)​ 김 파란 투(감독)느ー미라파스/이봉느스토우라호브스키/루크 에번스 ​ 드라마/스릴러/15세 관람가/98분/미국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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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 때문에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영화 “엔젤 오브. “마인”을 공개 첫날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은 7년 전 사고로 죽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일과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조차 챙기지 않고 살아온 ‘리지’라는 여자가 어느 날 우연히’로라’과 만난 후에 사고로 잃은 자신의 딸과 확신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리지”는 “로라”를 향해 광기어린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런 “리지”로부터 “로라”를 지켜야 하는 “로라”의 엄마 “클레어”의 일상 역시 조금씩 균열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7년 전의 화재로 죽은 어린 딸을 먹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는 마음을 끌어안은 채 하루 하루가 지옥인 ‘리지’의 일상을 아주 날카로우면서도 감성적으로 묘사했다는 것이<엔젤 오브 마인>의 최대 장점인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스릴러라는 장르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의 러닝타임 또한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분을 채 넘기지 않기 때문에 전혀 지루한 틈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그렇게 짧은 느낌도 없이 98분이라는 시간 동안 딸을 잃은 ‘리지’라는 여자, 그리고’리지’에 자신의 딸을 지켜야 한다’클레어’라는 여자. 두 여자이면서 두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아주 상세하게 그렸다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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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 담겨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엔젤> 오브 마인에서 ‘리지’가 ‘로라’를 처음 만난 것은 아들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나서였는데요. “그곳에서 “로라”를 보자마자, 마치 자신의 죽은 딸과 재회한 느낌이었어요. 집에 가도 그녀는 “로라”가 자꾸 생각나요. “로라를 처음 만난 장소는 생일파티로서, 여기서 생일은 탄생, 그에 따른 축복,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는 곧 7년 전 사고로 잃은 어린 딸을 다시 만난 기분을 의미하듯 다시 만나게 된 딸의 만남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극중 ‘리지’의 내면을 비롯하여 외면도 오프닝부터 많이 피곤해 보이는 모습을 섬세하게 느낄 정도로 보여주며 결말까지 극을 이끌어 갑니다. 아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남편과 이혼을 준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의 남편의 행동은 꽤 이성적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어린 딸을 잃은 슬픔은 아내 못지않게 품고 있었지만 현실을 직시한 반면, 아내(리지)는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엄마의 모습에 아들도 지쳐있을 것이고, 남편도 지쳐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리지’의 손가락을 한번 주목해보면, 그녀는 영화 결말까지 결혼반지를 한번도 벗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혼을 준비중이고, 다른 남자와의 새 출발을 위한 노력도 했지만 그녀의 네번째 손가락에는 결혼반지가 계속 들어있었습니다. 그녀가 결혼반지를 벗지 않은 것은 딸과의 연결고리도 끊길 두려워한 내면을 의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혼으로 인해 얻은 소중한 딸이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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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리지”의 남편도 딸을 잃은 슬픔은 똑같이 가지고 있었지만, 아내에게 늘 말합니다. 딸은 죽었으니 잊어야 한다고 빨리 잊고 새 출발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죠. “리지”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린 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이제 그만하고, 삶에 충실하라고 말하는 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녀의 엄마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여줍니다.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딸을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 위로해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머니라는 존재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과 위로라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또한 “로라”에 집착하는 “리지”를 멀리하기 위해 “로라”를 지켜야 하는 “클레어”의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지”는 보면 볼수록 죽은 딸과 너무 닮은 “로라”를 멀리서라도 보기 위해 “로라” 발레를 갑니다. “로라의 엄마 “클레어”는 그런 “리지”의 행동에 분노하고 공포에 떨지만, “클레어”의 남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녀가 발레를 좋아해서 우연히 오게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공공장소가었기 때문에 충분히 마주칠 수 있었던 장소이니, 자신의 아내(클레어)에게 너무 신경쓰지 맙시다. 이렇게 <엔젤> <오브 마인> 속 두 엄마(리지,클레어)와는 달리, 그녀들의 남편들은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행동을 계속 보여줍니다. ​

자신의 딸 로라에 집착하는 “리지”를 사이코패스라고 하며, 그녀를 극도로 경계하기 시작하는 “클레어”의 모든 행동은 어머니의 마음을 그대로 투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리지’가 보여주는 모든 행동도 어머니의 마음을 투영했다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영화 속 ‘리지’와 ‘클레어’라는 두 엄마가 보여주는 언동은 각자의 입장에서 같은 모성애를 매우 세세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딸이 사라지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아마 똑같이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안절부절못하는 것은 물론,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혼란을 얻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관객에게도 뭔가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혼란감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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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가 아무도 몰래 “로라”를 데리고 배를 탄 장면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일텐데요. 물 흐르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했던 강물은 엄마의 자궁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로라”와 함께 배를 탄 것은 항상 그리워하는 딸을 임신했을 때를 가리키는 동시에 아이를 안고 있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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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리지”의 대사가 있습니다. 이는 어머니라는 존재만이 느끼는 감정을 의미하고 동시에 교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녀가 끝까지 집착을 보인 이유는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교감, 모성애, 그리고 아기와 연결된 탯줄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영화 엔젤 오브 마인>은 마지막 결말에서도 상당히 세세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마지막 ‘리지’의 행동은 역시 엄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지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녀의 지혜가 아니라 엄마의 지혜였던 것입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영화 <엔젤> <오브 마인> 예고편